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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 Iguana RTOS Qplus'에 해당되는 글 2건
2007. 9. 13. 15:18
최근에 LinuxDevice.com에 올라온 글에 보면 (http://www.linuxdevices.com/news/NS9280364809.html) Evans Data Corp.에서 조사한 설문에서 조사 대상이었던 500명의 개발자 가운데 3분의2 정도가 소스코드에 대한 접근이 "매우(very)" 혹은 "반드시(extremely)"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글을 보면서 의문이 생겼다. 국내 개발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는 휴대폰이나 디지털 TV와 같은 대표적인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경우, 거의 예외없이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제품 개발이 이루어진다. 빠른 시간 내에 제품 개발을 해야 시장을 선점하고, 개발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주식 회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그렇게 짧게 주어진 시간 내에 수많은 기능을, 그것도 상용 제품에 적합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테스트까지 해서 완성해내야 하는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입장에서, 과연 사용하는 임베디드 운영체제의 소스 코드를 볼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VxWorks의 소스 코드를 수년에 걸쳐서 공부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리눅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소스 코드를 설치한지는 몇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일이 바쁘기도 하지만, 소스 코드의 양이 리얼타임 OS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방대하고, 그래서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찾는 것도 일이다. Windows CE의 소스 코드가 무료로 공개되었다(http://www.windowsfordevices.com/news/NS2632317407.html)거나, 최근에 발표된 QNX의 Neutrino 마이크로 커널의 소스 코드의 공개 뉴스(http://www.linuxdevices.com/news/NS7804156737.html)를 보면, 여전히 한번 구해서 볼까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시간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국내에서 요 근래 많이 쓰기 시작하는 임베디드 리눅스의 경우, 특정 기능, 예를 들어 부팅 시간의 단축 등의 구현을 위해서 특정 부분의 소스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보는 경우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현실적으로 소스 코드를 볼 여럭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최소한 상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대해서는...
2007. 4. 22. 22:21

2003년 2월에 호주 정부의 주도로 NICTA (National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Australia Limited라는 단체가 만들어진다. 딱히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나라의 ETRI (Electronics and Telecommunications Research Institute)와 비슷한 성격의 기관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ETRI가 70년대에 이미 생긴 기관이라면 NICTA는 생긴지 몇년 안되는 신생 기관이라는 차이로 인해 진행되는 연구의 광범위한 정도라던가 규모에서는 단연 ETRI가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근데 최근에 이와 관련한 보도 자료가 하나 눈에 띄었다:

http://www.eetimes.com/news/latest/showArticle.jhtml?articleID=199100773

이 NICTA에서 연구한 L4 마이크로 커널을 상용화하는 목적으로 미국 시카고에 OK Labs.라는 회사의 본부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작년 여름에 호주에서 회사 설립 (http://www.ok-labs.com/company/press_releases/ok_04_17_07_d) 이후에 미국 시장에 진출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NICTA에서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공개했던 L4 마이크로 커널과 Iguana 운영체제는 2005년 11월에 퀄컴에서 차세대 운영체제로 쓰겠다고 발표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첨부파일: 공식 보도자료

) 이제 이를 상용화하는 회사가 나온다는 것은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인다. 물론 퀄컴에서 최초로 MSM6550에 리눅스를 포팅하겠다고 발표 (http://linuxdevices.com/news/NS4897933970.html)후 바로 이것이 L4 였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 거의 2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퀄컴칩에 리눅스가 올라갔고, 이를 사용하는 휴대폰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생각보다 리눅스 폰이라는 것이 어렵긴 한 모양이다. 뭐 그 내용 자체로 보면 L4를 상용화하는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반면에 또 리눅스를 가상화해서 기존의 RTOS만 사용 가능한 시장에서 쓰는 것이 그렇게 어렵기때문에 상용화를 통해서 전문화된 기술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다.

기술적으로 다른 접근이기는 하지만, 발표된 시점에 비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ETRI의 Qplus 운영체제를 보면 그래서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http://www.linuxdevices.com/news/NS8512986094.html

아마 필자가 ETRI에서 처음 Qplus 설명회를 할때 참가를 했던 것이,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위의 기사에서 언급된 2002년 정도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다른 세션의 발표를 맡아서 자세히는 듣지 못했으나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되던 RTOS인 VxWorks의 API를 90%이상(?) 지원한다고 해서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저명한 리눅스 미디어의 극찬 (http://www.linuxdevices.com/articles/AT5640843706.html)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품에의 적용 사례라던가 업계에서의 사용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내 중소 기업인 코스모에서 기술이전을 통해서 상용화한 제품 (http://www.cosmo.re.kr/main_visualEsto.htm)이 있으나, 실제 적용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기술은 그 기술 자체로 훌륭한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느냐는 마케팅 능력도 그 기술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호주의 신생 기관에서 만든 ERTOS(Embedded RTOS)의 성공이 물론 타이밍이라던가 운, 혹은 영어권 국가로서의 이점등이 작용을 한 것이라고 불 수도 있겠지만, 혹은 연구 개발 기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넘쳐나는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의 산물이라고도 볼 수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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